현대인의 올바른여가 할용에 대한 이해
여가는 몸과 마음의 영양소!
최근 웰빙 바람을 타면서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즐길 거리와 체험거리등에서 옛 선조들의 전통적인 놀이들이 부활되는 것을 본다. 추억으로만 아련하게 남아있던 놀이활동이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여가 활동이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절, 겨울이다.
겨울철에 눈이 내리면 자녀와 함께 아니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가까운 야산을 찾아 비료 푸대 썰매를 타보자. 사실 장소가 마땅치 않다. 돈을 주고 탈수 있는 곳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부터 비료 푸대를 몇장 준비해놓고 함께 갈 가족과 주변에 사람들의 명단을 정리해 보고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예전에 불을 피워 구워 먹던 군고구마 맛도 잊을 수가 없다. 친구들과 함께 생고구마와 번개탄(숯)을 준비해 마음껏 불을 피울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라면 군고구마 장수의 어려움과 우리가 사먹는 먹거리의 소중함이 무엇인지도 알게 해 주는 일석이조의 학습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풍요 속의 빈곤은 더더욱 정신적인 빈곤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옛것에 대한 조상들의 지혜가 듬뿍듬뿍 묻어있는 전통 생활 속에서의 여가를 찾아보면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 줄만한 무한한 소재들을 발견하게 된다.
전통 문화를 알기 위한 테마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미리 인터넷 검색이나 주변을 돌아보며 준비해 둔다면 보다 알찬 테마 문화 여행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출발 해 보자! 참된 여가는 앉아서 궁리하고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서 실천하는 것이다!
여가의 의미와 역사
인간사회의 역사는 일(Work)과 노동(Labor)을 하며 생산과 이어지는 역사로 휴식(Rest), 여가(Leisure)활동과 연관된 역사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삶의 가장 기본인 본능적인 활동을 위하여 사용되는 제1의 시간(잠자는 시간, 먹는 시간 등)과 제1의 시간을 위해 사용되는 일, 노동, 경제적인 활동의 시간인 제2의 시간, 제1의 시간과 제2의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인 여가 시간인 제3의 시간으로 나누어 살아가고 있다고 본다.
60년대의 농경사회를 지나 70년대에는 경제가 급성장하였고 국민의식 및 가치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아울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급격한 변화가 우리 국민의 여가활동을 다양하게 만들어주었고 또한 여가 활동이 국민 각계각층에 확대 되어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80~90년대 이후에 컴퓨터의 발달과 보급,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 주5일근무제의 확대 시행으로 인한 많은 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양화 된 여가 활동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유 의지에 따른 기회인 동시에 자기표현이라 말할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여가문화에 대한 필요성을 점점 더 느끼고 있다.
여가(Leisure)는 그리이스어의 스콜레(Scole)또는 라틴어의(Scola)에 어원을 두고 있다. 이들 스콜레나 스콜라는 학교(School)의 어원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보면 여가는 교육적인 면과 학습 과정과의 깊은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찍이 “교육의 목적은 여가를 슬기롭게 선용하는데 있다”라고 하였다.여가는‘허용되다’, ‘자유롭다’란 뜻을 간직하고 있어 현대어로서 자유와 면허라는 뜻과도 일맥상통하다고 본다. 이렇게 어원을 살펴 볼 때 자유와 학습이란 양면을 갖고 있어서 처음부터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여가는 한가한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내용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말이다. 그 이유로서는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이며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가 함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여가의 근본 개념은 자유와 학습이라고 본다.
결국 여가란 조용함과, 의무가 없는 자발적인 선택, 강제성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여가는 교육과 학습의 뜻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단조롭고 한가한 시간이라는 시간적 개념과 자유로운 활동이라는 활동적 개념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여가도 배워야 한다
여가는 무조건 자기가 해 보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해 보는 것을 의미할까? 가끔 여가를 통제불능 상태의 유흥과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본다. 또한 이런 잘못된 여가활동은 때때로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큰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십수년 전만 해도 여가는 단순한 휴식이나 기분전환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좀 더 창조적인 활동이 가미되어 자기개발이나 자기성취 측면이 부각된 것이다.
여가를 올바르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 가족이나 친지,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좀 더 상세히 함께 배울 수 있는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의미 있고 즐거운 다양한 여가를 만들어보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여가도 계획이 필요하다. 테마, 계절, 장소, 비용 차원에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월별 목표도 정하여 실천해 보자.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또는 내가 하고 싶은 것부터 먼저 실천해 보는 일이 필요하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먼저 한 두가지 실천할 수 있는 여가활동을 계획해 보았으면 한다. 시간적으로 실천 가능한 것이라면 당신의 몸과 마음에 최고의 영양소가 될 것을 확신한다.
함께라면 좋을텐데 2007년 1.2월호 특집글